-그런데 요즘엔 탄생 자체를 비극으로 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인간은 내 의지로 세상에 나오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래서 안 태어나는 게 행복했다, 어쩔 수 없이 태어났으니 빨리 사라지는 게 낫겠다, 이렇게 반출생주의적인 사고를 하는 건 무의미해. 제일 쉬운 게 부정이에요. 긍정이 어렵죠. 나야말로 젊을 때 저항의 문학이다, 우상의 파괴다, 해서 부수고 무너뜨리는 데 힘을 썼어요. 그런데 지금 죽음 앞에서 생명을 생각하고 텅 빈 우주를 관찰하면, 다 부정해도 현재 내가 살아 있다는 건 부정할 수가 없어요. 숨을 쉬고 구름을 본다는 건 놀라운 일이에요." https://m.news.naver.com/rankingRead.nhn?oid=023&aid=0003481055&sid1=103&ntype=RANKING
가장 확실히 미치는 법은 가장 덜 미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것.
자세하게 보면 볼수록 마경이다. 가까이 보면 생채기 하나 마저도 용암 절벽이다. 까스른 피부에 눈을 집중하면 쓰레기장이 아닌 곳이 없다. 내뱉는 숨, 삼키는 침, 흐르는 땀 근경으로 지켜보면 가리고 숨기고 싶은 것 뿐이다. 밖을 봐야 시야가 넓어진다.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무엇인가? 산의 풍경을 보면 그 안에 썩은 나뭇잎이 있어도 있는줄을 모른다. 풍경의 모든 요소는 정확히 맞아 떨어지지 않는다. 그저 존재하는 나무를 옆에 그저 서있는 나무들과 같이 보면 수풀이 되고 숲이 된다. 숲에 들어가 나무껍질을 보는 것도 그만의 의미는 있을지 모른다 이게 거울을 뚫어져라 보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완벽함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무를 보는 나는 나무의 모습이 완벽함이다. 내 앞에 서있는 나무는 결과..